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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두려운 존재" 학폭 피해자 또 등장→자진 삭제 요청에 "韓 안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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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가 학폭 의혹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했다.

조병규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SNS 계정을 통해 "조병규는 내게 있어 무척 두려운 존재였다"며 장문의 폭로글을 게재했다.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A씨는 강제로 노래방에 가서 비용을 모두 지불하고,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이크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엄마와 함께 숙제로 만들었던 투석기를 뺏고 부수기도 했다면서 "엄마와의 추억인데 그걸 그냥 짓밟은 것도 그리고 아무 반응도 못하는 나도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이 외에도 A씨는 자신을 괴롭히는 조병규에게 싫은 내색을 했더니 형들과 몰려와서 위협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폭행은 더 심해졌다. 보면 발로 차거나 때리는 건 기본이고 손에 들고 있는 모든 게 무기였다"며 "비오는 날에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치면 우산으로도 두들겨 맞았다"고 전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마주치면 매점에서 조병규가 먹고 싶은 걸 사줘야 했다는 A씨는 "영어 못하시는 부모님은 외국 사회에서 경쟁력이 없으셨고, 주로 밤에 학교 청소를 다니셨다. 그런 돈을 뺏겨왔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A씨는 뉴질랜드 학교 재학 당시 조병규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학기 앨범을 첨부했다.

A씨는 "조병규가 보고 있으면 묻고 싶다. 사과할 생각은 없냐고. 솔직히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최소한의 미안함이라도 있었는지"라며 "권선징악이라든지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든지 아직 보다 순진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싶다. 조병규가 잘못한 것에 대해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해당 글이 일파만파 퍼지자 법률사무소 측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현재 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정보통신망에 올리신 글들은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는 게시글이다. 현재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착수 중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자진 삭제하시고 형사처벌로 인하여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A씨는 "그럼 한국 안 들어가겠다"며 폭로글을 삭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앞서 조병규는 여러 차례 학폭 의혹에 휩싸였지만, 소속사 측은 "소속 배우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시키는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글 전문

학교폭력에 관하여

먼저 뉴질랜드에서 자라 영어가 더 편하고 한국어가 미흡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학창 시절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습니다.

뉴질랜드에 있는 Westlake Boys High School (줄여서 서호라 부르겠습니다 서쪽호수라서)에 다녔고 지금은 유명한 배우가 되어있는 ㅈㅂㄱ는 제게 있어 무척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왜 이제 와서 이런 걸 적는지 물타기 아니냐는 말도 있겠지만, 처음 ㅈㅂㄱ가 배우가 된 게 알게 된 스카이캐슬 때입니다.

그때 카카오톡 오픈챗 같은 곳에서 기자님들에게 말해봤지만 이슈화되진 않더라구요. 어디서 어떻게 말해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을지 몰라 포기 상태였습니다. 시도할 때마다 묻히더라구요.

다른 폭로 글에도 보면 티비를 잘 안봤다 이런 말을 했던데. 해외에 살면 한국에서처럼 방송을 잘 안 보게 됩니다.

틀면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노트북에서 사이트 찾아다가 봐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쉴 때는 드라마고 예능이고 귀찮아서 안 보고 주로 유튜브 보며 살아요.

근데 막상 유명해지니까 ㅈㅂㄱ가 인스타에도 유튜브에도 나오기 시작했고 그의 사진, 동영상 또 각종 미담들이 나올 때마다 괴롭고 화가 났습니다.

저에게 있어 분명 그는 나쁜 사람이니까요. 벌 받아야 하는 사람이고 저에게 사과해야 하는 사람이니까요.

그저께쯤 네이버에 들어갔을 때 그 사람의 이름을 보았고 뭐 또 유명프로그램 나와서 뭔가 했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어젯밤 친구의 학폭 논란 봤냐는 메세지에 한번 찾아보다가 네이트판까지 오게 됐습니다. 판에서 폭로글들 또 실드치는 글들 어느 정도 읽다 그냥 덮었습니다.

저는 ㅈㅂㄱ가 초등학생 때는 어떤 사람이었고 중학생 때 어떤 사람이었는지 관심 없고 제가 만난 제가 아는 그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2010년에 유학을 온 그는 잘생긴 외모로 오자마자 유명해져 좁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인 사회에서 이 학교 저 학교에서 잘나가는 일진들로 인맥이 불어났습니다.

 

하루는 학교가 일찍 끝난 날 저보고 반강제로 노래방을 가자고 했고 3명이서 노래방에 갔습니다. 서호에서 제일 가까운 타카푸나라는 동네에 지금은 사라진 오래된 노래방에 갔습니다.

세 명이서 갔는데 노래방비는 대충 25-30불 정도 나왔습니다. 물론 제가 다 내야 했구요. 노래를 못 부르는 저는 그래도 기분 맞춰줘야 하니까 부르진 않고 옆에서 재롱잔치 수준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곡으로 저보고 하라 하길래 음치다 노래 못한다 했더니 마이크를 잡고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무릎 다리 어깨 등 강도 높여 점점 때려 어쩔 수 없이 노래 불렀더니 음치라고 비웃더라고요... ㅎ

같은 날에 일어난 일입니다. 과학 물리 시간에 숙제로 투석기를 만드는 게 있었습니다. 손재주가 없어 엄마랑 같이 만들었던 투석기였고 나름 고퀄리티라 학교에서도 전시하면 어떻겠냐고 했었고 그냥 가져가고 싶다고 한 투석기였습니다.

크기가 제법 크다 보니 가방에 안 들어가던걸 ㅈㅂㄱ가 같이 다니기 쪽팔린다고 뺏어서 부수고 거기서 나온 고무줄들로 저한테 쐈습니다 (총 모양 해서 쏘는 거 다들 아시죠?).

솔직히 아픈 거 보다 그래도 엄마와의 추억인데 그걸 그냥 짓밟은 것도 그리고 아무 반응도 못 하는 저도 너무 싫었습니다.

늘 괴롭히던 저에게 어쩌다 한번 싫은 내색을 했는데 그때 제대로 찍혔습니다. assembly라고 (한국어로 뭔지 모르겠습니다) 강당에서 전 학년이 모이는 게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금요일에 아마? 상 받는 거 보고 일주일간 보고할 것들 있으면 가서 교장 교감 선생님이 발표하고.

끝나자마자 형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C block (학교가 작은 건물 여러 개로 나눠져있고 그중 하나입니다) 으로 데려가 때리진 않았는데 위협하고 욕하고 수업 시간 종이 울리고서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누구든지 감히 건들면 뒤에 있는 인맥들이 우르르 몰려왔습니다

그때부터 폭행은 더 심해졌는데요. 보면 발로 차거나 때리는 건 기본이고 손에 들고 있는 모든 게 무기였습니다.

예를 들어 비오는 날에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치면 우산으로도 두들겨 맞았구요.

가끔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마주치면 학교 Tuck Shop(매점)으로 데려가 자기 먹고 싶은 거 사줘야 했습니다.

외국 살면 돈도 많은데 그게 뭐 큰돈이겠냐 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정확히는 외국 나온 유학생들이 대체적으로 부유합니다.

저는 소위 흙수저예요. 운 좋게 일찍 뉴질랜드 오신 부모님 덕에 비자 문제는 없었지만, 영어 못하시는 부모님은 외국 사회에서 경쟁력이 없으셨고 주로 밤에 학교 청소 다니셨습니다. 그런 돈을 뺏겨왔습니다.

그나마 위안이었던 건 ㅈㅂㄱ가 아마 term2(이학기) 쯤에 한국으로 돌아가 더이상 안 봤다는 사실입니다.

(뉴질랜드 초중고는 총 4학기까지 있습니다. term 1, 2, 3, 4 거의 10주 정도씩 총 4번)

네이트 글에 2011년에 ㅈㅂㄱ가 2011년에 뉴질랜드에 없었다고 학교 year book을 제시했는데 만약 뉴질랜드에 지인이 있으시거든 한번 확인 부탁드릴게요.

year book은 보통 term3 마지막과 term4에 걸쳐 사진을 찍습니다.

Form class(각반) 사진부터 해서 운동이나 다른 활동 부서들 사진도. 그래서 그 전에 한국으로 돌아간 ㅈㅂㄱ는 사진이 없는 거구요.

그 증거로 2011년 2월/학기 초에 있었던 체육대회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찾았습니다. 뉴질랜드 학교는 2월 초에 시작하고 term1에서 체육 대회도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처음 배우가 된 걸 알고 오픈톡 기자들에게 연락하던 시기에 네이버에서 기사들 찾아보다가 인터뷰한 걸 봤습니다.

내용을 보니 대략 드라마에서 양아치 짓 한 거에 대해 본래 자기 성격은 싸움을 싫어하고 오히려 그런 자리에서 말리는 편이다라고 했는데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만약 ㅈㅂㄱ가 보고 있으면 묻고 싶습니다. 사과할 생각 없냐고. 아니 솔직히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최소한의 미안함이라도 있었는지...

어쩌면 이렇게 자세히 써놓았던 게 제가 누군지도 기억 못 할지도 모르겠네요.

별문제 없는 거 같다가도 사람들이랑 있으면 솔직히 눈치 보이고 무서워서 되도록 일할 때 빼고는 집에 있습니다.

권선징악이라든지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든지 아직 보다 순진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ㅈㅂㄱ가 잘못한 것에 대해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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